실리콘밸리의 8가지 스타트업 밸류에이션 방법

‘유니콘’은 기업가치가 1조를 넘은 스타트업을 이르는 말인데요. 현재 한국에는 22개의 유니콘 기업이 있으며 글로벌 시장에서는 기업가치가 10조를 넘은 스타트업인 ‘데카콘’과 심지어 100조 이상의 기업가치를 평가받는 ‘헥토콘’도 생겨나고 있어요.

스타트업의 가치를 평가하는 방법을 ‘밸류에이션(기업가치 계산 기법, Valuation Method)’이라고 하는데요. 밸류에이션 방법은 하나로 정해져 있지 않아요. 특히 초기 스타트업의 밸류에이션에는 팀의 전문성, 제품, 자산, 비즈니스 모델, 시장 규모 및 기회, 경쟁사 현황, 영업권 같이 숫자로 표현하기 까다로운 요소가 반영돼요.

일반적으로 수익이 있다면 수익을 기반으로 밸류에이션을 계산하지만 수익이 나오지 않는 단계의 스타트업의 기업 가치는 다른 방법으로 계산되는데요. 이를 ‘투자전 기업 가치 평가 (Pre Money Valuation)’이라고 해요.

이 아티클에서는 투자전 기업 가치 평가를 포함해 실리콘벨리 VC의 대표적인 8가지 스타트업 밸류에이션 방법에 대해서 살펴볼게요.

버커스 기법 Berkus method

  • 대상: 수익 창출 전 단계(Pre-Revenue)의 스타트업
  • 장점
    • 단순하고 간단해요.
  • 단점
    • 최대 밸류에이션 금액이 25억으로 제한되며, 평가 요소가 제한적이에요.

버커스 기법은 벤처 캐피털리스트인 데이브 버커스가 수익 창출 전 단계(Pre-Revenue)의 스타트업의 가치를 평가하기 위해 고안한 방법으로 스타트업의 5가지 주요 성공 지표를 기반으로 계산해요.

주요 성공 지표각 지표당 추가 되는 기업 가치
비즈니스 모델(경영 리스크)5억
프로토타입(기술 리스크)5억
품질 관리 팀(관리 리스크)5억
전략적 파트너쉽(시장 리스크)5억
제품 출시 또는 판매(생산 리스크)5억

벤처 캐피탈 기법 Venture capital method

  • 대상: 수익 창출 전 단계(Pre-Revenue)의 스타트업
  • 장점
    • 빠르고 간단해요.
  • 단점
    • 기업의 가치를 대략적으로만 파악할 수 있어요.

이름처럼 벤처 캐피탈이 주로 사용하는 밴처 캐피탈 방식은 아래의 두 가지 공식을 사용해 스타트업의 밸류에이션을 계산해요.

  • 공식 1 예상 투자 수익률(ROI) = 기업의 영구 가치(Exit Value) / 투자 후 가치(Post-Money Value)
  • 공식 2 투자 후 가치(Post-Money Value) = 기업의 영구 가치(Exit Value) / 예상 투자 수익률(ROI)

벤처 캐피탈이 투자 후 예상되는 스타트업의 영구 가치(Exit Value)는 해당 업계의 예상 수익 배수(Multiple) 또는 주가수익비율(PER)을 사용하여 찾을 수 있어요. 예를 들어, Exit Value가 300억이고, 예상 ROI가 10이라면 Post-Money Value는 300억 / 10 = 30억입니다. 이때 기업의 현재 가치(Pre-money Valuation)는 투자 후 가치(Post-Money Valuation)에서 투자금을 빼서 구할 수 있어요. 즉 여기서 5억을 투자한다면 기업의 Pre-money Valuation은 25억이며, 투자자의 지분은 추후 지분 희석이 없다고 가정했을 때 5억/300억(Exit Value) = 16.67%로 예상할 수 있어요.

스코어카드 평가 기법 Scorecard valuation method

  • 대상: 수익 창출 전 단계(Pre-Revenue)의 스타트업
  • 장점
    • 다양한 지표를 가중치를 달리하여 반영해요.
  • 단점
    • 비교 대상 스타트업에 관한 정보와 이해가 필요해요.

스코어카드 평가 기법은 수익 창출 전 기업을 위한 또 다른 가치평가 기법으로 주로 엔젤투자자가 주로 사용해요. 스코어카드 기법은 이미 투자를 유치한 다른 스타트업과 비교하되 기준을 추가해서 계산해요.

먼저 비교 대상 기업의 투자 전 평균 기업 가치(Pre-Money Valuation)를 찾은 후 아래 표의 항목들을 비교 대상이 되는 기업과 대조해 평가해요. 각 항목이 경쟁사와 유사한지 혹은 더 나은지에 따라 평균(100%), 평균 이하(<100%) 또는 평균 이상(>100%)으로 점수를 부여했다면 평가 점수에 항목별 비교 비율을 곱해서 최종 점수를 계산해요.

항목기업 점수가중치환산값
팀의 역량150%30%0.45
시장 기회의 규모140%20%0.28
제품/서비스100%20%0.2
경쟁 상황80%11.50%0.092
마케팅, 세일즈 창구, 파트너십90%11.50%0.1035
추가적인 투자 필요성100%6%0.06
기타100%6%0.06
종합1.2455

예를 들어 팀 역량 항목에서 A 기업과 비교해 B 기업의 팀 역량 점수가 150%라면 B기업의 팀 역량 점수는 150%×30%=0.45점인데요. 스코어가드 밸류에이션 방법은 이와 같은 방식으로 모든 항목을 계산하고 합계를 구해요.

유사 거래 비교 기법 Comparable transactions method

  • 장점
    • 비교 가능한 선례와 데이터가 많다면 공정한 밸류에이션이 가능해요.
  • 단점
    • 두 비즈니스에 공통으로 적용되는 비율이나 배수를 찾아야 해요.
    • 비교 기업이 상장 기업이 아닐 경우 비교할 수 있는 데이터가 제한적이에요.

유사 거래 비교 기법은 말 그대로 유사한 기업이 과거 얼마의 가치 평가를 받았는지를 참고하여 계산하는 방식이에요.

유사 거래 비교 기법은 두 비즈니스의 핵심이 되는 지표를 구한 후, 여기에 비율을 적용해 계산해요. 예를 들어 20억에 인수된 인수된 배송 스타트업 A의 사용자가 50만 명이었다면, 한 사용자당 가치는 4천원인데요. 이때 또 다른 배송 스타트업 B 기업의 사용자가 12만명이라면 유사 거래 비교 기법 B기업의 밸류에이션을 4천원×10만인 4억으로 평가합니다. 혹은 같은 업종에 속한 유사 기업의 멀티플(매출 배수)을 사용할 수도 있어요.

그러나 같은 비즈니스 모델이라도 독점 기술 보유 여부 등 차이가 있다면 평가에 사용되는 비율 혹은 배수를 조정해야 해요.

기업 재설립 비용 기법 Cost-to-duplicate approach

  • 장점
    • 기업이 가진 다양한 자산의 가치를 세부적으로 반영할 수 있어요.
  • 단점
    • 잠재적인 수익 창출 능력을 반영하는 데는 한계가 있어요.
    • MAU(Monthly Active Users)와 같이 특히 성장성 관련이 높은 요소를 반영하기 어려워요.

재설립 비용은 브랜드나 영업 자산과 같은 무형의 자산을 제외하고 스타트업이 가진 유형자산의 시장 가치를 다 더해서 구할 수 있어요. 또한, 연구 개발 비용, 제품 프로토타입 비용, 특허 비용 등을 포함할 수 있어요.

위험 요소 합산 기법 Risk factor summation method

  • 장점
    • 초기 밸류에이션 후 이를 재조정하여 정확성을 높여요.
  • 단점
    • 각 위험 요소를 측정할 객관적인 기준을 찾아야 해요.

위험 요소 합산 기법은 스코어 카드 기법 혹은 유사 거래 비교 기법과 같은 다른 밸류에이션 기법을 이용하여 초기 가치 평가를 내린 후, 해당 비즈니스에 영향을 주는 위험 요소 유무에 따라 밸류에이션을 $250,000의 배수로 더하거나 줄이는 방법이에요.

예를 들어, 위험도가 낮은 요소 항목에는 더블 플러스 등급(++)으로 밸류에이션에 50만 달러를 더하고 고위험 요소에는 두 배의 마이너스 등급(–)을 매기고 50만 달러를 차감해요. 이 밸류에이션 방법이 사용하는 위험 요소로는 아래 12가지 항목이 있어요.

12가지 위험 요소

임직원, 사업 단계(성장기, 성숙기, 쇠퇴기), 법적/정치적 관련 위험성, 제조 관련 위험성, 세일즈 및 마케팅 관련 위험성, 투자 유치/ 자금 조달 관련 위험성, 경쟁도 위험성, 기술 관련 위험성, 소송 관련 위험성, 국제적 관점 위험성, 평판 관련 위험성, 엑싯 전략 관련 위험성

현금흐름할인법 Discounted cash flow method

  • 장점
    • 미래의 현금 흐름을 합리적으로 예측할 수 있어요.
    • 공식으로 상황별 가상 시나리오를 만들 수 있어요.
  • 단점
    • 비교적 복잡하기 때문에 Typed Finance와 같은 재무 분석 도구가 필요해요.
    • 실제 현금 흐름이 아닌 미래의 현금 흐름에 대한 추정치를 기반으로 해요.

현금흐름할인법(DCF)은 회사가 미래에 현금 흐름을 얼마나 잘 생성하는지를 평가하는 방법으로, 미래의 현금흐름을 예측한 후 할인율을 곱해 이를 현재 시점의 가치로 계산하는 방법이에요. 일반적으로 가중 평균 자본 비용(WACC)가 할인율(r)로 사용돼요.

현금흐름할인법이 사용하는 기업가치 계산 공식을 표현한 이미지로, 해당 공식에서 r은 현재가치를 만들기 위한 할인율, DCF는 매년 현금흐름의 현재가치의 합을 의미합니다.
연차예상 현금 흐름할인된 현금 흐름 *할인율 = 8%
1년 차10억9억 2,592만원
2년 차20억17억 1,468만원
3년 차50억39억 6,916만원
4년 차50억36억 7,515만원
5년 차70억47억 6,408만원

위 경우 할인된 현금 흐름의 합은 약 150억입니다. 이때 할인된 현금 흐름이 합계에 초기 투자 금액을 뺀 값을 ‘순현재가치(NPV)’라고 부르며, 순현재 가치가 양수라면 해당 기업이 창출할 이익이 초기 투자 금액보다 크기 때문에 수익성이 있다고 판단해요.

DCF 방법을 확장한 퍼스트 시카고 방법도 있는데요. 이 방법은 스타트업의 실적이 예상보다 저조할 경우 (Worst), 평균 실적의 경우 (Average), 예상보다 실적이 좋을 경우 (Best) 세 가지 시나리오로 상황별 밸류에이션을 계산해요.

장부 가치 기법 Book value method

  • 장점
    • 기업 재설립 기법(Cost-to-duplicate approach) 접근법과 비슷하지만 더 간단해요.
  • 단점
    • 순자산이 적은 스타트업에 불리해요.

장부 가치 기법은 스타트업의 총자산(Asset)에서 부채(Liability)를 빼서 밸류에이션을 계산해요. 이 방법은 스타트업의 순자산과 기업가치를 동일하게 평가해요.

여러 밸류에이션 방법을 활용해 보세요

스타트업 대표는 우리 기업의 밸류에이션을 정확하게 계산하고 파악하는 것이 중요해요. 여러 공식에 기반한 정확한 밸류에이션을 파악하는 것은 장기적인 자본 전략을 수립하고 자금 조달에 대해 흔들리지 않는 자세를 유지할 수 있기 때문이에요.

스타트업 밸류에이션 방법 중 왕도는 없어요. 따라서 모든 스타트업은 여러 가지 밸류에이션 방법을 시도하고 조합하여 우리 회사에 맞는 적합한 밸류에이션을 찾는 과정이 필요해요.

숫자 계산, Typed Finance와 함께하세요

모든 밸류에이션 방법은 우리 회사와 관련된 ‘숫자’를 기반으로 이뤄져요. 회사에 숫자가 분산되어 있고 와 닿지 않나요? Typed Finance는 낯선 엑셀 없이도 쉽게 회사의 현금 흐름을 기재하고 밸류에이션을 계산할 수 있도록 여러 재무 템플릿을 제공하고 있어요. 타입드 파이낸스를 사용하여 밸류에이션 목표를 얼마나 달성하고 있는지 숫자로 확인해 보세요.

따로 낼 시간이 없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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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형규
최형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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